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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이야기

서울삼성병원 성장호르몬 유발검사 입원후기 (2023년)

by 시크렉트킴 2023. 1. 14.

글을 쓰기에 망설였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22년 6월 48개월 영유아검진 결과 키 1%/몸무게 3% 

소아과에서 혹시 모르니 큰 병원 가서 검사를 하는 게 좋겠다며 영유 검진 결과에 소견을 써주셨다.

운이 좋아 바로 서울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간단한 피검사와 엑스레이로 손 뼈 나이 검사진행. 

뼈 나이가 또래에 비해 1년 5개월 정도 느렸다. 유발검사/MRI 두 입원 검사를 권하셨다.

 

"6개월 후에 다시 내원하셔도 되고 바로 유발검사를 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6개월 뒤에도 하게 되실 테니 지금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큰 고민없이 바로 예약을 했더니 어차피 큰 평원이라 MRI 순서가 6개월 뒤였다.

두 검사 모두 금식이기고, 아직 어린 나이라 수면마취도 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에 2박 3일 검사 진행하는 방식이다. 

속상한 마음과 걱정을 미뤄 미뤄 시간은 금방 흐르고 2023년 1월 검사 날이 왔다. 

입원을 앞두고 많이 흔들리긴했다. 나중에 크지 않을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맘 잘 잡고 검사를 받으러 갔다.

1. 입원절차 

입원 준비

- 일주일 전 ? 미리 MRI, 입원, 코로나 검사 관련하여 병원에서 3번 정도 전화가 옴.

- 72간전 코로나 검사: PCR 검사만 인정. (수요일입원이었고 일요일 검사도 받아줌)

- 보건소에서 입원환자 + 보호자 한 명만 무료 진행 (어차피 3일 동안 보호자 변경할 수 없음)

- 입원을 위한 것이라는 증명 (병원 문자)

- 성인은 신분증, 유아는 가족관계증명서 필요

- 요즘 선별진료소 사람이 별로 없어서 당일에도 결과가 나옴

입원 준비물

 - 보호자: 침구, 슬리퍼, 세면도구,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이나 단백질바, 컵라면, 컵밥, 김 (보호자식 15000원)

 - 유아: 장난감, 아이패드, 색칠놀이, 세면도구, 평소에 쓰던 수저/젖가락/물통, 슬리퍼, 물티슈, 갑 티슈

 - 와이파이가 1층은 잘되지만 병실은 너무 약함.

 - 건조하기 때문에.. 가습기.. 추천 ㅜㅜ

 - 소아과 층이라 유아용 이동수단이 있기는 하나 편의에 따라 개인 유모차, 아기띠를 가지고 옴.

입원 당일

 - 10시 - 12시 병원 연락 기다리기

 - 오라는 시간에 출발해서 입원 층에서 원무과 접수

 - 짐 싸고 기다리다... 12시에 전화 와서 1시에 오라고 했다가..출발하는데 다시 소아과에서 전화와서 4시에 오라고 했음..

 - 당일 병실 사정에 따라 많이 바뀌는 것 같다. 

 

2. 성장호르몬 자극검사 (2박 3일) 

입원 당일

도착하고 입구에 계신 원무과 선생님께 등록? 하고 간호사선생님에게 간다. 애기 키/몸무게체크 후 병실안내받음.

아빠는 데려다주고 1층에서 빠빠이 해야 한다. 혹은 8층 입구정도? 짐을 갔다 줄 수는 있다.

그 후로는 바쁘시긴 하겠지만.. 안내를 여유롭게 진행해 주신다.

병원생활안내/검사안내/의사 선생님방문/주사팀방문/엑스레이검사/시간마다혈압온도체크

또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시간도 모르고 갑자기 들어와서 부르신다.ㅎㅎ 

그래도 입원일은 애도 신나서 놀고 주사 들어갈 때만 잘 지나가면 된다.

환자복 입고 지하 편의점 왔다 갔다 하며 장난감도 하나사고, 병원구경도 해본다.

다음날을 위한 오렌지 주스도 하나 산다 (간호사가 혈당 떨어질 때를 위해 사라고 함).

첫날 저녁은 일반식으로 나온다. 유아식이 왜 아닐까??

우리에겐 엄마랑 유아랑 나름 같이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입원 2일 - 유발검사

전날 자정 12시부터 금식. 이전에 물을 좀 먹여서 재운다. 특히 다음날 검사로 아무것도 못 먹는다고 말을 해주었다.

신기하게도 원래도 식탐이 없지만.. 배고프다고 짜증 낸 적은 없다. 오후 2시까지 검사였는데.;;

 

- 가루약으로 먹고 30분 간격으로 4 ml 정도씩  5번 피를 뽑는다. (2ml 은 식염수희석돼서 빼고, 그다음 2 ml 사용하는 듯)

- 같은 구멍으로 뽑기 때문에 짜증은 좀 내지만 아프진 않는 것 같다. 

- 간호사분, 인턴의사분이 번가라 가며 왔다 갔다 하면서 검사 진행. 의사 선생님 아기 좋아하시고 친절하셨다.

- 약 때문에 힘이 없어지고 구토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약을 먹자마자 구토하면 다시 먹어야 함. 

- 1시간 쉬는 타임에는 지쳐서 낮잠을 잤다. 첫 번째 약 마지막은 자면서 채혈했던 거 같기도 하다. 

- 근육주사로 다른 약을 투여하는데.. 이때 진짜 힘들었다. 주사 안 맞는다고 난리를 치며 울고불고.. 결과에 영향이 있을까 걱정이다. 

- 다시 30분마다 5번 채혈 시작.. 점점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지겹긴 하겠지.. 어른들도 힘든 일을 ㅜㅜ

- 2시에 끝나고는 쭉 일상생활가능하다. 점심 늦게 먹이고 놀다 저녁먹이고 놀다 재우기. 다시 자정 12시부터 금식.

- 아침부터 중간중간 패드 보여주긴 했지만 오래 보진 않았다. (넷플릭스 다운로드하여가는 것을 추천. 와이파이 잘 안됨)

- 1층 왔다 갔다 하면서 장난감도 사주고 시간을 때우면서 보냈다. 피 많이 뽑아서 힘이 없어서 휠체어도 태워줬다. 

 

첫날은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이 있었다. 소아병동이기는 하지만 유아를 위한 변기하나 제대로 없었다는 점. 

혹은... 유아들이 조금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픈 아이들도 있긴 하겠지만 검사만 하러 온 아이들도 많아 보였기 때문에. 그래서 어린이병원을 가나보다.

1층 소아과에 화장실에 유아 변기를 사용하러 내려갔다 오곤 했다. 

2일 밤에 다음날  MRI 촬영을 위한 준비. 링겔돈 한번 맞어본다.

입원 3일 -  뇌하수체 MRI 검사

-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가 된다. 따라서 구조적 이상이 없는지 보기 위해  MRI를 한다.

- 다른 검사들은 급여지만 이 검사는 비급여로 진행. 

- 나중에 이상 발견 시 급여로 전환 가능하지만 그럴 일 없기를 바란다.

- 오랜 시간 움직이면 안 되기 때문에 수면마취로 진행한다.

- 공복 상태 아침 8시 30분 정도에 데리러 오심. 1층으로 가서 검사 진행 후 회복 후 다시 병실로 돌아옴.

- 검사실에 계신 분들 너무 좋더라. 친절하기도 하고 애기도 다들 좋아하시고. 맘을 편안하게 해 주신다.

- 마취 깨어나고도 상태 확인을 잘해 주시고., 다시 병동으로 가서도 한동안 상태 살피고 밥도 잘 먹는지 확인 후 퇴원했다.

- 검사 비용 2박 3일 총 150만 원 정도 들은 것 같다. 무탈하게 잘 검사를 끝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결과는.. 7-10일 후 외래를 잡았다. 입원동안에 교수님은 뵙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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